정암 울산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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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사주팔자나 타로점 같은 것들을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근 몇 년만 해도 점사 앱을 깔아서 매일매일 오늘의 운세를 보곤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전혀 보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중장년 운이 대성할 팔자고 평생 행복한 가정에 자식 운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 소장 내고 별거 중이거든요.
오피스 와이프라고 하던가요?
사내에서 자기들끼리 그런 문화 만들어서 다들 하는 거라고 합리화하던데... 가당치도 않은 소리죠.

남편은 평소 퇴근하고서도 일이 바쁘면 집에서 추가 근무를 하곤 했어요.
그때 당시에도 계속 집에서까지 일을 하다가 로그인 되어 있더라고요. 사실 그냥 그대로 로그아웃 했어야 되는데... 평소에 폰을 아예 보여주질 않는 터라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조금은 의뭉스러운 대화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제수씨는? - 잠깐만 물어볼게 이번엔 시간 된대 - 오케이 그럼 다음 주 주말에 봐 짧고 간결한 대화 내용이었는데 남편이 제 시간을 확인하거나 어딜 간다는 이야기가 없었거든요.
회사 일이라고 하기엔 '제수씨'라는 호칭이 굉장히 걸리는 상황이었고... 일단 증거 확보를 위해서 사진을 찍어둔 뒤

2. 점점 커지는 의심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날 퇴근한 뒤에 다음 주 주말에 경기도에 다녀와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이유는 거래처 미팅 및 접대였고 다른 팀 과장과 함께 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맞아떨어지니까 이게 과연 회사 일로 가는 건 맞는지, 지금까지 출장 다녀온 것들도 진실된 것인지 모든 것이 의심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따라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평소처럼 괜찮은 척 하긴 했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였습니다.

3. 전문가에게 의뢰하다

도저히 이대로 가만 둘 수 없겠다 싶어서 울산흥신소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을 붙이면 뭐라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심정이기도 했고 그냥 제가 단순히 오해한 것이길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굉장히 다양한 업체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사설탐정이라는 곳에 의뢰를 하게 되었는데요.

울산흥신소 사설탐정을 선택한 이유는 2가지였습니다.

1. 사(PIA) 자격증 보유

혹시 법률적으로 증거를 사용해야 될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단계적 절차으로만 증거를 수집이용 가능한 업체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는 사 자격증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소지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2. 전직 경찰 출신

아무래도 상황상 미행을 하게 될 것 같았는데 일반인 출신보다는 전직 경찰 출신이 훨씬 능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들킬 일은 없을 것 같았어요.
이 점도 플러스가 되었던 것 같네요.

4. 본격적인 조사 착수

문의했을 때 꼼꼼하게 의심 정황과 위치, 동선을 파악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껴졌어요.
좋든, 좋지 않든 간에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정성이 확인된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원하면서 울산흥신소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는 티가 나지 않도록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과 심신을 다스리는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정된 그날이 지난 후에 실제 자료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첫 문단에서 이미 말했었지만 네. 회사에 지들끼리 오피스 와이프를 만들어서 아예 부부처럼 여행도 같이 다니고 캠핑, 낚시 등 레저 취미를 즐기고 있더군요.
2 : 2로 붙어서 서로 챙겨주면서 하하 호호 하는 사진을 보고 있으니 정말 눈에서 피가 나올 것 같았습니다.
30년 동안 직장은 직장대로, 집은 집대로 어느 하나 놓지 못하고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저에게 돌아오는 결과가 이것이라니... 참 하늘도 무심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5. 남편과의 대화

그때의 저는 조금 바보 같았던 게 다른 사람들은 울산흥신소 자료를 기반으로 이혼 소장을 먼저 준비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자료를 가지고 그대로 얼굴에 던지면서 큰소리로 따지고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뭐라 변명해 보려고 어버버하다가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이렇게 한다고 의심할 만한 일은 눈곱만큼도 없었다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필 2:2 구조라 걱정할까 봐 이야기 안 했는데 본인이 그건 미안하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친목 다지기 하려고 외간 여자를 '제수씨'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하냐 했더니 그 말엔 대답을 못하고 입을 다물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애교를 피우면서 그런 관계는 빨리 정리할 테니 화 풀어라, 가지고 싶었던 가방 사줄까? 하며 돈으로 저를 회유하려 들었습니다.
저에게도 경제적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았죠.

6. 그 이후의 상황

외도를 한 행위도 물론 용서가 안되지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려고 했던 안일한 태도가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혼하겠다. 못을 박은 뒤 따로 전문가와 함께 단계적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이혼만은 절대 안 된다며 계속 반대하고 찾아오고, 연락하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절대 굴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사람 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긴 하죠.

울산흥신소 의뢰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계속 저들끼리 붙어먹는 상황을 아무것도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겠죠? 지금 생각해도 멍청하고 우스운 일입니다.
당연히 외도 상대방 측에도 상간녀소송을 진행 중이고 결과는 내년이 되어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네요.
30년.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데 그 시간의 보상이 고작 이거라니... 삶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사설탐정